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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전국을 누비는 수상한 '닭뼈 가족사기단'

돌풀 2021. 1.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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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는 29일, 전국을 누비는 '수상한 가족사기단'에 관한 이야기를 방영했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평범한 부부와 딸아이로 보이는 가족이 다니는 곳은 늘 불운이 따르는 듯했다.

들른 식당마다 주문한 음식에서 '닭뼈'와 같은 이물질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냥 되게 이상한 점이 많았어요. 식사할 때 말 한 마디 없었고요.” - 식당 주인 - 

조용히 식사만 하던 가족 가운데, 유독 아버지로 보이는 박 씨의 주문 음식에서만 '닭뼈'가 발견되었다.

그것으로 인해 박 씨의 입안이 상처가 났고, 피까지 난 상황이라고 하니, 식당 주인은 너나할 것 없이 당황스러우면서도 미안한 기색을 감출 길이 없었다. 

한 피해 음식점 사장은 “스테이크 드시다가 뼈 나왔다고 피 묻은 휴지 보여주면서 (치료비로) 현금을 25만 원 정도 가져갔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소고기 패티를 갈아쓰는 음식점에서 닭뼈가 나왔다는 사실이 의아한 일이긴 했지만, 손님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뾰족한 대응은 할 수 없었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다른 식당에서는 돼지고기 소시지에서도 '닭뼈'가 나왔다고 박 씨는 주장했다.

병원으로 가자고 한 식당 주인도 있었으나, 박 씨는 침착하게 ‘보험처리를 하면 이력이 남는다’라며 그때마다 합의금만을 요구했다.

식당 주인들이 하나같이 합의금을 내준 것은 박 씨가 '설마 아내와 아이가 있는 앞에서 사기를 치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들 가족은 그렇게 지난 1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식점에서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기행각을 벌여 음식점 사장들 사이에서 꽤 소문이 자자한 상태였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박 씨가 아이의 아빠가 아니었다!?

도대체 이들 가족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걸까

어린 아이는 괜찮은 걸까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제작진의 취재가 계속되던 중 아이의 친아빠라는 인물이 나타났다.

 

친아빠는 제작진에게 "2015년에 아이 엄마와 이혼했는데 아이와 함께 친정에 들어가 살던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끊긴 채 사라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올해 9살이다. 2학년에 들어갈 나인데 엄마는 아이를 학교에도 안 보내고 전국을 끌고 다닌다"라며 걱정했다. 

아이의 할머니는 "내새끼보다 더 중요하게 키웠는데 3년간 소식을 모르니 속상하다"며 울먹였다. 


'닭뼈남', 박 씨는 누구인가?


예나(아이 가명)의 할머니는 자신의 딸 예나 엄마가 2018년 봄, 당시 교제 중이던 박 씨와 재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예나 엄마가 말하기로, 박 씨가 그녀에게 10억짜리 통장을 보여주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어느 날, 친정에 예나 엄마와 함께 방문한 박 씨는 '딸 명의로 집을 사주겠다'면서 넉넉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렇게 박 씨와 예나 엄마, 예나의 새 보금자리로 이사가 예정되었던 날, 세 사람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3일 후쯤, 친정집에는 우편물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박 씨가 각종 대부업체에서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대출 상환 빚도촉장이었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실종된 이들은 어처구니 없는 파란을 일으켰음에도 남의 일인듯 한동안 감감무소식이었다.

2년 전, 드디어 친정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말이 없는 걸로 보아 자신의 딸로 예상한 친정부모는 끊긴 번호를 검색해 타 지역 산부인과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곳을 찾았다.

산부인과에는 이틀 전 예나 엄마가 출산한 아이만 남아있을 뿐, 세 사람은 다시 증발했다.

당시 산부인과에서 핏덩이로 남았던 아이는 현재 박 씨의 누나가 키우는 중이었다. 

그 일로 박 씨와 예나 엄마는 이미 2년 전 아동유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영문도 모른 채 3년째 범죄현장에 끌려다니는 예나, 과연 괜찮은 걸까

그런데, 또다시 닭뼈 사기를 벌이던 그들이 결국  경찰에 체포되었다!


'닭뼈 사기'를 벌이던 그들의 범행에 꼬리가 밟혔다.

박 씨와 예나 엄마는 아동방임혐의가 인정돼 경찰에 구속되었다.

조사 결과, 세 사람은 그동안 변변한 집도 없이 모텔과 찜질방을 전전하며 지내온 사실이 드러났다. 

다행히 예나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아이는 아빠를 기억하지 못했다.

3년의 헤어짐 탓인지 예나는 친아빠를 삼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보호기관 관계자의 도움을 얻어 친아빠는 예나와 전화통화에 나섰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친아빠는 "보고 싶었어. 예나 방도 꾸며 놨어"라며 딸아이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아빠 보고 싶었어?"라고 물었다. 

그러자 예나는 "네"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친아빠는 예나와의 통화를 마친 뒤 제작진에 ”아이를 하루 빨리 보고 싶다. 원만하게 일이 마무리돼서 학교에 보내고 행복하게 예나를 키우겠다“라고 전했다.

 

궁금한 이야기Y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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