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버지의 성추행에 이어 성폭력까지 이어지자 친엄마에게 딸이 이를 밝혔지만 보호받기는커녕 용서나 입막음을 종용당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게 맞나,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지난 8일 청와대에 오른 글 가운데, 양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한 자식에게 부모는 6년 간의 수감생활을 해야 하는 가해자가 걱정된다며 용서하라고 종용했다는 보도 또한 마찬가지다. 피해자는 나날이 고통이고 현실이 아닌 지옥을 살아가는데 정작 가족들은 주위 시선을 의식해 사건이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고 바라는 게 정상인가. 피해자의 침묵 한 번이면 이 세상에는 앞으로 그런 종류의 피해는 다시는 없을 것처럼 성을 다해 설득하는 것 역시 2차 가해다. 그 설득에 마지못해 침묵한 피해자는 다시 성폭행을 당하고,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