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기도 외곽의 한 빌라 410호로 이사 왔다는 남자 김 씨가 주차전쟁을 선포했다. 빌라 입주민들이 함께 써야 하는 주차장에 차량 4대를 몰고 와 옴짝달싹 못하게 통행을 차단한 것이다. 빌라의 무법자가 된 410호 남자는 그렇게 4개월째 다양한 방법으로 입주민들의 차량 출입을 제한하며 갑질을 벌이고 있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아비규환이 돼버린 빌라를 둘러싸고 주민들은 차 소리만 나면 범죄 사건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주차장으로 나온다고 했다. 410호 남자는 주민들이 모두 잠든 새벽, 정교한 작업을 시작했다. 주차장으로 나온 그는 단지 내 주차된 이웃들의 차량 앞을 손가락 한 두 마디 간격까지 붙이는 수법으로 모두 막아버렸다. 410호 남자는 입주민들의 차와 매우 가깝게 붙인 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