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귀촌을 결심한 윗마을 한 남자는 이 마을이 정말 좋았다. 그림같이 지어놓은 마을을 가는 길이 이처럼 힘들어지기 전까진 말이다. 얼마 전 도로에 거대한 콘크리트 등 중앙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들어서 차량 통행이 힘들어졌다. 아랫마을의 전 이장 소행이었다. 변해버린 한 남자가 만든 모호한 경계에 관한 이야기! 마을의 전 이장 박 씨는 윗마을에 집을 짓기 위해 차량이 드나들자 거대한 장애물로 도로를 막아버렸다. 윗마을 사람들은 전 이장 박 씨가 자신들을 억지로 괴롭힌다고 믿고 있었다. 대체 왜 도로를 막은 걸까. 44년 간 이장을 했다는 박 씨는 마을에서 인심 좋은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하며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바 있다. 그가 과거 마을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땅을 버스정류장으로 내놓은 것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