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지영 씨는 집에서 낯선 흔적들을 발견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묘하게 달라진 집안의 모습에 공포를 느꼈다. 그 변화들을 일지에 기록해 놓고 사진도 찍어놓았다. 어느 날, 퇴근하고 귀가한 지영 씨는 소름끼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침대에서 의문의 라이터가 발견되는가 하면, 빼놓지 않은 드라이어 콘센트도 빠져있었다. 누군가 남겨놓은 화장실의 신발 자국도 있었다. 과연 이런 짓을 벌이는 자는 누구일까? 한 달 넘게 그녀를 괴롭히던 흔적은 그녀의 헤어진 남자 친구 것이었다! 지영 씨는 박 씨와 100일 정도 만나다 헤어졌다. 이별 이유는 박 씨의 지나친 집착 때문이었다. 지영 씨가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박 씨는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지영 씨와 헤어진 뒤 박 씨는 그녀의 집 계단에 숨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