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이 얼마나 데면데면 살아왔으면 한 여자의 임신과 출산 사실조차도 모를 수 있을까. 가정이긴 하지만, 또 얼마나 무심했으면 40대 친모의 딸(20대)은 자신의 낳은 아기가 바꿔치기당한 정황조차 모를 수 있을까. 경북 구미에 위치한 빌라에서 3세 아이가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너무나 무심했던 건지 한 가족 내의 싸늘한 기류로 인해 무고한 아이들만 희생된 듯해 씁쓸하기만 하다. 14일 구미 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채 발견된 3세 아이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 씨의 남편 A 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의 임신과 출산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힌 상태다. 석 씨는 죽은 아이와 DNA 결과가 일치함에도 줄곧 자신은 임신도, 출산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8일부터 프로파일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