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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내곡동 개발’ 직접 언급한 회의록 나왔다! 이래도 ‘셀프특혜’ 아니라고?

돌풀 2021. 3. 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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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과 관련해 위치나 소유 여부도 알지 못했다는 거짓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 초선과 서울시장에 취임할 당시 본인이 내곡동 땅을 재산 신고한 내역이 버젓이 있음에도 오 후보가 의혹을 부인한 상황에서 또다시 그의 주장을 뒤집을 만한 정황이 나와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 - SBS 뉴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처가 소유한 내곡동 땅 위치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사업이 추진된 데 그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22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공표되기 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배제하고 테라스 등 친환경 주거단지를 만들자’고 해서 서울시의 기존 사업 방향이 변경됐다는 당시 서울시 주택국장 발언이 나온 것이다.

 

당시 서울시가 추진하던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과 관련한 2009년 10월 16일 자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회의록에는 이와 관련한 현안질의 내용이 기록되었다.

 

이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내곡동 일대를 신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공표하기 3일 전의 기록이다.

 

회의록에는 서울시 주택국장 A씨는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 후보의 ‘발언’을 가져와 “대부분 그린벨트가 풀리는 데는 산자락이다. 거기에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죽 들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고 이는 전문가들도 지적했던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오세훈 시장께서 ‘이것은 안 맞지 않느냐. 산자락에 어떻게 성냥갑 같은 아파트만 계속 지을 수 있느냐”라며 “우리 시는 앞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가는 구릉지 같은 데는 성냥갑 같은 아파트는 배제를 해야겠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테라스나 중정형 같은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만들자’ 이래서 (사업) 방향이 조금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그의 발언과 회의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공표 전 이미 오세훈 시장의 결단 섞인 지침에 따라 사업 방향은 서민들을 위한 주택 정책이 아닌 고급주택 조성으로 성격이 바뀐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현재까지 내곡동 투기 의혹과 관련해 세 번이나 부인한 상황이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주택국장 전결사항이라 몰랐다"더니 반전! 

2009년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 의견 전달" 언급?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도 있다. 

 

2009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오세훈 후보는 그해 10월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기 직전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말한 게 드러났다.

 

오 후보의 처가 소유한 내곡동 땅 보금자리주택지구 선정에 관여해 '셀프 특혜' 의혹이 커지자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라 전혀 알지 못했다”는 그동안의 해명을 뒤집는 발언이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가 시장 재직 당시인 2009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그린벨트 해제 지역과 그 상태, 보금자리주택 정책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고, 오 후보가 적극 개입하고 국토부와 협의했음을 드러내는 발언을 확인했다”라고 폭로했다.

 

김원이 의원이 이날 공개한 2009년 10월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 회의록에 의하면 당시 강창일 의원이 내곡동 부지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거론하며 "국토부에서 보금자리주택을 10층에서 25층으로 계획했는데, (서울시는) 테라스·타운하우스 등 저층 주택으로 하기를 원했다는데 국토부에 이런 문제를 상의했느냐"라고 물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09년 10월 13일 국토해양위 국정감사 회의록

 

오 후보는 이에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은 의원이 해당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관해 "보금자리주택에 손대면 사실 앞으로 우리 후손들은 서울을 위해서 쓸 수 있는 땅이 없다"라고 하자 오 후보는 이에 공감하면서도 “이번 정부에서 활용하는 그린벨트 지역은 대부분 이미 훼손된 지역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김원이 의원은 “이러한 오 후보 발언은 (내곡동 부지 그린벨트 해제와 보금자리주택지구지정 사업을) 전혀 몰랐다는 그 동안 오 후보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2008년 10월 1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오 후보는 그린벨트 지역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는 데 대한 의견을 의원들이 묻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저층형 주택이 들어서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대응하겠다 한 바 있다. 

 

오 후보는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는 증거들에 갖다 붙이는 해명마다 그 역시 거짓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거센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체 이게 셀프 특혜 증거가 아니라면 무엇이 셀프 특혜일까. 

 

터진 둑을 나뭇잎으로 덮어봤자 봇물이 안 쏟아질까. 거짓 해명으로 돌려막을수록 더 처참하게 무너질 뿐이다.

 


민주당 "오세훈 거짓말이 지독하다... 셀프 특혜로 36억 벌어들여"

강선우 대변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거짓이 나라를 망하게 한 원수" 인용해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후보가 내곡지구 개발로 일가가 36억의 시세 차익을 누린 의혹을 부인하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거짓말이 아주 지독하다”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박영선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강선우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오 후보가 시장 재직 당시에 친환경 주거단지를 언급하며 내곡동 개발 방향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라이래도 관여한 바가 없는가라고 직격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 후보가) 시장 시절에 현장시찰까지 한 땅, (내곡지구) 보금자리주택 지정 후에 공시지가가 오른 땅, 친환경 주거단지로 만들자고 관여한 땅, 결국 셀프로 36억원을 벌어들인 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내 보금자리사랑이, 또 이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 아주 지독하다”라며 “‘거짓말 병은 그 어떤 질병보다 사람을 좀먹는다. 지금의 오 후보 정도면 백약이 무효한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지도자의 거짓말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것이라며 링컨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 변호사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묻자 정직이라고 답했다.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우리 역사에도 비슷한 대통령 한 분이 있으셨다”라고 일침했다.

 

강 대변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거짓이 나라를 망하게 한 원수라는 발언을 소개하며 민족개조론일독을 권했다.

 

 

경향신문 [단독]오세훈 셀프 특혜 의혹 “친환경 주거단지 언급으로 내곡동 개발 방향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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