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학교폭력의 피해로 가슴에 멍울을 안은 채 살아온 피해자들은 그때의 기억은 아예 잊고 잘만 살아가는 가해자들을 볼 때 분노를 감추기 어렵다. 특히 어느덧 성인이 된 가해자들이 마치 누군가의 피해자를 자처하며 한없이 억울해하는 입장을 볼 때면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던 ‘테스형’을 부르짖고 싶을 만큼 어처구니없는 기분을 느끼고도 남을 일이다. 사회 뉴스뿐만 아니라 연예계에 이어 이제는 스포츠 1면에 학폭 논란이 실릴 만큼 배구계가 시끄럽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재영, 이다영(흥국생명 소속)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국가대표로서 동료와의 팀플레이와 헌신이 미덕이어야 할 순간 김연경 선수와의 불협화음이 자꾸만 불거지는 게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 눈에 보기에도 영 불편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다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