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수(가명) 씨는 아파트 외벽 보수 작업을 하다 추락해 올해 57세의 나이로 숨졌다. 유족인 태수 씨의 아내 최미선(가명) 씨와 아들 박세현(가명) 씨는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묘한 의문이 여전히 가시질 않는다. 태수 씨의 지갑에 이상한 글이 적힌 종이가 발견되었다. 편지봉투에 담긴 흙과 나뭇가지도 나왔다. 수상한 유품과 함께 드러난 건 사망 직전까지 그의 돈의 흐름이 한 남자에게로 향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까지 그 남자에게 보내진 돈만 1억 원이 넘었다. 태수 씨가 건물 보수 작업으로 번 임금 전액을 그 남자에게 송금하면 그는 단 몇 만원만 태수 씨에게 되돌려주는 식이 반복되었다. 동료들 말에 의하면, 태수 씨는 죽기 전까지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아침에 일을 시작하면 오후 네시에 끝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