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4층 병동에서 수년 째 근무해온 지혜씨. 그녀는 지난 월요일부터 이곳저곳으로 근무하는 곳이 바뀌며 평소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병원 입구의 안내데스크에서 출입하는 이들의 열을 체크하는 일을 하는 지혜씨. 원래 외래파트 원장의 방앞에 있던 자리에서 다른 간호사들이 체크하던 걸, 지난 주 1층 출입문에 데스크를 갑자기 만들어 지혜 씨에게 방역업무를 맡긴 것이었다. 지혜 씨는 몇 시간 만에 다시 근무지가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출산휴가 묻더니 해고통지서 날린 병원! "법대로 하라!" 다음 달 출산을 앞둔 지혜씨는 임신 중기가 되자 병원 측에서 '출산휴가를 어떻게 쓸 거냐'고 물어왔다고 했다. 지혜씨는 2월경이나 3월 초에 쓰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그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