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구글 애드센스와 반드시 연동해야 광고가 제대로 송출된다는 공지에 최근에서야 연동을 부랴부랴 마무리했다.
문제가 발견되었다.
평소 수동으로 광고를 넣어왔는데, 그것이 모바일 상에서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다.
방문자 수는 평소와 다를 바 없거나 전날에 비해 몇 배 이상 늘어도 수익률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가령 전날 보다 세 배 가까운 방문자 수를 기록한 날에도 수익은 전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대체 왜 이런 시련이...
과연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고군분투가 시작되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기존 제공하던 일부 플러그인을 티스토리 블로그 카테고리 안으로 끌어들였다.
대표적으로 구글 애드센스 플러그인을 '수익' 카테고리의 '애드센스 관리'로 진입시킨 것이다.
수익 카테고리 안에는 애드핏 관리와 애드센스 관리 두 개가 보인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지난해 초반에만 카카오 애드핏 승인을 받아 일부 구간만 광고를 넣어봤다.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않은 듯했다. 결국 애드핏은 해제하고, 애드센스만 활용하기로 했다.
블로그 내로 들어온 애드핏 메뉴를 보면 본문 광고를 자동으로 넣기에 유익한 것 같기는 하다.
다만, 이번에는 '애드센스 관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멀쩡하게 잘 나오던 모바일 광고는 왜 노출되지 않는 것일까.
평소 본문에서 글 작성을 마친 뒤 HTML모드로 바꿔 광고코드를 원하는 구간에 넣어 왔다.
애드센스 연동 뒤 PC에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광고는 잘 노출되었다.
이때까지 수동코드로 입력한 광고는 별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그러나 모바일 상에서는 광고에 충돌이 생기는 듯했다.
해결점을 찾기 위해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1. 모든 자동광고 해제하기
수동 광고를 넣는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애드센스 관리' 메뉴에서 '광고설정'으로 가면 보이는 자동광고는 모두 해제 상태로 두었다.
PC 상에서는 '스킨 편집 -> html 편집' 을 눌러 넣어둔 '구글 자동광고 인페이지'나 '모바일 상단고정광고'는 별 문제 없이 작동했다.
모바일 광고는 먹통이었다.
내가 작성한 텍스트만 살아있을 뿐 어떤 광고도 노출되지 않았다.
2. 수동광고 코드 + 자동광고 일부만 적용하기
온라인에서 방법을 찾아보다가 한 유튜버가 제시한 해결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광고설정'의 '전체 자동광고'를 on 상태로 하면 나타나는 수정 단추를 누른다.
수동광고를 넣을 글 본문을 제외하고 '블로그 홈'과 '글 목록'을 클릭해 확인을 누른다.
그럼 본문을 제외한 '블로그 홈'과 '글 목록'에만 자동광고가 설정되어 수동 광고 방식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경사항 저장을 클릭해야 설정이 완료되어 광고설정이 적용된다.
모바일 광고 노출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이 역시 나에게만 먹히지 않는 방식일까.
결과는 실패.
역시나 모바일 상에서는 광고 송출이 불안정하다 못해 아예 노출되지 않는 등 페이지를 열 때마다 결과가 널을 뛰었다.
3. 수동광고 삭제해보기
며칠간 수동광고 설정 방식을 기준으로 이것저것 설정과 해제를 반복하며 테스트를 했다.
티스토리가 카카오 애드핏에 무게를 더 싣기 위한 조치라도 벌이는 건가.
아무리 방법을 달리 해도 결과는 불안정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수동광고 코드를 아예 삭제해서 모바일 상 광고노출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PC상에서 글 본문의 수동 광고 코드를 모두 삭제했다.
'애드센스 관리 -> 광고설정'으로 가서 전체 자동광고, 본문 상하단, 사이드바까지 ON 상태로 설정했다.
다만, 첫번째 '전체 자동광고'의 경우 '수정'을 클릭해 '글 본문'만 체크했다.
현재 HTML 편집 내에 설정해 둔 인페이지 광고나 고정광고 등 영향에 대한 의심은 배제하고 오롯이 본문 광고 노출상태만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아래와 같이 네 개의 ON버튼을 실행하고, '변경사항 저장'을 꾹 누른다.
결과는, 모바일 광고 노출이 되었다.
수동광고처럼 원하는 위치에 광고가 배치되는 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불안정하거나 아예 노출되지 않던 문제는 해결된 듯했다.
결국, 수동광고 방식을 버리니 해결된 문제였다.
그러나 모바일 상 광고 게재 속도가 너무 느리다. 1시간이나 지나야 광고 전체가 제대로 노출된다.
시의성이 중요한 콘텐츠와 광고가 이리도 늦게 달리다니... 정말이지...ㅠㅠ
♣ 구글 애드센스 사이트를 따로 들어가야 하는 사용자나 자동광고조차 설정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에게 이번 애드센스 연동이나 수익 카테고리의 애드센스 관리 메뉴는 편리한 기능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수동광고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의 불편은 배려하지 못한 듯해 아쉽다. 이들의 광고 사용의 자율성을 좀 제한한 조치는 아닌가 싶어서다.
(물론 난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탓에 더 나은 이점을 활용하지 못해서 이런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른다)
이번 개편으로 일부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아예 네이버나 워드프레스로 가라는 조치 같다,는 볼멘 소리가 잇따른다.
방문자수 대비 수익이 하락세라면 좋아할 사용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일부 사용자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수익률 감소가 체감될 정도다.
블로그 시작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나름 수동광고의 이점을 분석하고 이용해 왔는데, 개편으로 인해 불안정한 시스템은 아주 많이 안타깝다.
현재 시스템 상에서 수동광고는 노출이 어려운 듯해 포기하지만, 추후 다시 수동광고 노출을 테스트 해 볼 참이다.
하루 빨리 시스템이 안정화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