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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곽상도에 “50억 모른다 말라”, 아들 병채 씨 “난 오징어 게임 속 ‘말’이었을 뿐”

돌풀 2021. 9. 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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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각종 특혜 논란과 아빠 찬스의 수혜자라고 지목받아온 문준용 씨가 반격에 나섰다.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문준용 씨는 “(화천대유 특혜 의혹을) 모른다고 대응하거나 아들을 방패막이로 삼는 비겁한 짓은 말라라며 충고했다.

 

문준용 대통령 자식 향해 휘두르던 칼에 곽상도 아들 다칠지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데 대해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면서 곽 의원을 겨냥했다.

 

곽상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준용 씨의 취업 특혜 및 예술활동 지원금 수령을 사사건건 지목하며 특혜라고 주장해 왔다.

 

문준용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오겠군요.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라며 그때 남 탓할 수 있을까요.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마세요.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한 것에 대해 아빠찬스 특혜 의혹이 일자 곽 의원이 지난 17일 도리어 이재명 지사가 인허가나 이익 환수 등 해명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화살을 겨냥했다. -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에 25살 되던 해 입사한 뒤 31살인 올해 3월까지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런데 26일 노컷뉴스는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근무 6년 만에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평범하게 200~300만 원 사이 월급을 받는 회사원이 성과 및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첫 직장에서 6년 근무 이력에 50억 돈방석에 앉았으니 그 노하우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곽상도 아들 병채 씨 입장문 통해 “50억 원은 회사가 엄청난 수익 올린 덕분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수령 내용은 그의 경력이나 급여에 비해 비정상적이라는 여론을 들끓게 하고도 남는다. 이에 곽 의원 아들은 실명을 공개하며 이날 오후 입장을 밝혔다.

 

곽병채 씨는 이날 오후 곽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논점을 교묘히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씀드리겠다면서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을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특혜 의혹에 선을 그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6년간 근무한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특혜 의혹 당사자가 된 데 대해 입장을 밝힌 아들 병채 씨의 글 -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병채 씨는 성과급과 위로금을 이렇게 많이 책정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데 따른 것이라며 회사가 이만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면 저도 성과급 등으로 이만큼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수익이 나도록 저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의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한 사실을 인정했다. 병채 씨는 아버지께서 ○○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하셨다면서 부동산 개발 사업은 대박이 날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이 사업이 대박이 날 수도 있겠다, 한 번 베팅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퇴사 배경으로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를 들었다. 그는 “2018년도부터 평생 건강하기만 했던 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020년 후반부터 단지 조성공사 준공과 대장동 입주가 다가오고 두밀사거리 공사로 인한 민원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건강은 더 악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회사에 다니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모든 것이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것이라는 것을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병채 씨는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배후에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즉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에 투자한 배당금 성격으로 아들이 50억 원을 받은 것이란 내용이다.

 

병채 씨는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인가.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면서 논란의 책임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로 넘겼다.

 

곽상도 아들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 이 코스프레 괜찮은가?

 

그는 특히 최근 넷플릭스 상 k-드라마로는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한 화제작 오징어 게임(각본·감독 황동혁)’을 빗대 본인 처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병채 씨는 현역 국회의원의 자식으로 당연히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뿐이다. ‘화천대유’라는 게임 속 이었던 제가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면서 마치 해당 논란의 피해자라도 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은 각자 막다른 길에 몰린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지옥보다 더 지옥같은 현실 대신 수백 억원의 돈을 거머쥐기 위한 곳으로 스스로 들어가 게임에 임하는 이야기다.

 

화천대유 설계에 따라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곽상도 의원 아들은 목표하진 않았으나 50억 원의 주인공이 되었다면, 과연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들의 처지와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뭔가 어색하고 궁색한 코스프레 아닌가. 

 

곽병채 씨가 밝힌 입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퇴직금을 포함한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한 그는 올해 3월 퇴사 전 퇴직금 50억 원을 받는 것으로 계약이 변경되었다. 그가 원천징수를 제한 뒤 지난 430일 자신의 계좌로 받은 성과급은 약 2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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