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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유튜브 통해 "내가 정치범이냐" 버럭..."박근혜 탄핵에 통곡해", '촛불시위는 쿠데타', '교회탄압' 등 발언 논란

돌풀 2020. 12.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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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유승준(스티브 유)이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에 분노하여 촛불을 든 민주세력을 쿠데타라고 폄훼하는 등 최근 유튜브를 통해 국내 정치와 사회에 대한 치우친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논란이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중대발언 #정치발언 #소신발언 #쓴소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더불어 민주당 소속 김병주 국회의원이 지난 17일에 유승준 방지 병역법즉 유승준 원천 5법 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고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데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 되는 겁니까? 지금 무슨 장난 하십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으세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승준은 "제가 무슨 정치범입니까? 공공의 적입니까? 제가 누굴 살인했습니까? 아니면 성범죄자입니까?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입니까? 그렇게 할 일이 없으세요?"라고 말하며 억눌린 감정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유승준은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까?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요?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면서 말은 바로 해야죠"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란 조 전 장관의 딸 표창장 논란을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하지만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과 증거 채택 논란으로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을 비리로 규정한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

 

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유승준은 "정작 분노는 추미애 장관 아들 황재 휴가 같은 사건을 보고 분노하는 거 아니에요? 이재명 경기도지사 같은 사람의 사생활은 어떤가요"라며 여권 인사들을 저격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저는 제 꿈을 위해서 열심히 땀 흘리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쉽게 얻은 것 하나 없습니다. 제가 가만히 있는데 여러분이 저를 스타로 만들어주셨습니까? 아니잖아요. 하루에 4~5시간 자면서 제가 노력해서 나름의 제 꿈을 이뤘던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수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을 매도하고 미디어를 통해 병역기피자로 낙인찍고 국민들이 무슨 호구인 줄 아십니까?“라고 분개했다.

 유승준은 특히 대한민국 군대가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 지금 북한하고 전쟁 중 아닙니까? 핵으로 도발하고 연평도 포격 등 시시때때로 도발하는 북한이 적 아닙니까? 그런데 대한민국 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나 손잡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대한민국 군인의 사기는 그런 것 보고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역시 전쟁 종식 선언을 비롯해서 남북 평화 협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주도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비난하고 그간의 정치 행보를 한 마디로 평가 절하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극우세력과 일부 보수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해 그의 정치의식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명확히 드러냈다.

 

 유승준은 "나는 연예인이길 포기한 지 오래됐습니다. 재외 동포로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당신들 정치 그따위로 할 거예요? 연예인 한명 본보기로 죽여 놓고 죽인 사람 또 죽이고 계속 죽이고 제발 그만 좀 하세요"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제가 뭘 했던 사람인지 잘 모릅니다. 당신들만 조용하면 유명한 사람인지 모릅니다. 국민들이 이제 선동 안 당해요.. 제가 잘못한 게 뭐가 있습니까?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려고 했던 군대를 못 가게 된 것. 약속 못 지킨 것 그게 죄입니까? 당신들은 살면서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삽니까?"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유승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도 언급했다.

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나는 정말 통곡했습니다. 일개 힘없는 연예인한테 하는 짓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똑같이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미디어를 장악해서 거짓말을 부풀리고 사람들을 자극하고 선동하고 끝내 촛불 들고 정권 뒤엎고, 마음에 드셨나요?" 라고 물었다.

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이어 "이념과 사상을 흔들고 힘과 권력으로 나라를 장악하고 미디어 장악하고, 이제는 교회 탄압까지 들어오고 예배조차 드리기 힘들게 하고, 진짜 이 나라가 세워진 자유 민주주의를 뒤흔들고 있는 세력들이 완전히 득세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지적한 교회 탄압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가 포함된 극우보수세력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코로나 19가19 급속도로 확산되자 집회 제한과 대규모 집합 금지를 내린 조치를 두고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역시 일부 야권 주장과 보수 세력들의 목소리와 일맥상통해 그의 정치 및 사회인식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당신들이나 대국민 사과하세요. 효진이 미진이(효순이 미선이) 사건에서부터 민족성 자극해서 반미 감정 부추기고, 세월호 사건 같은 가슴 아픈 참사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 선동하고 촛불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뤘다고요. 그게 혁명입니까? 피만 안 흘린 쿠데타 아닙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눈가리개 씌우고 분노하게 만들어서 선동하고 거짓말로 꾸미고 뒤집어 씌워서 인민재판으로 대통령을 완전 죄인 만들어서 감옥에 처넣고 그런 일 참여한 당신들은 이보다 더 험악한 일 당할 거예요. 당신들은 나중에 다 철창 갈 거야"라며 현 정부와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형석, 유승준의 현 정부와 국민 향한 저격에... "자업자득, 잘 살아라"

김병주 의원 유승준에 "팬들과의 약속 어긴 게 아닌 대한민국 헌법 어긴 것" 일침


 유승준의 히트곡을 작곡한 김형석이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틀렸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형석은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라면서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고 전했다.

 김형석은 유승준이 부른 '나나나', '나우 오어 네버', '슬픈 침묵' 등을 작업해 그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형석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7일 발의한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에 유승준이 폭주성 발언을 쏟아내자 이같은 쓴소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법안' 개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하도록 했다.

 김형석은 SNS에 글을 올린 다음 날 "욱했다"라며 다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밤새 뒤척이다 좀 가라앉고 나니 답답하고 안타까웠다"면서 "그 마음을 헤아려 보면 큰 상처일 텐데 내 생각만 했다. 정죄함은 나의 몫이 아닌데 자만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자가 보는 세상은 때론 공평하지 않고 흔들린다 하더라도 정말 정말 잘 지내기 바란다"면서 전날 올린 글을 삭제했다.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병주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이제는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씨가 병역 기피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부당하다고 하셨다"라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유 씨 개인의 입장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하실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스티브 유'씨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병역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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