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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명박-박근혜 비리 사과...민주당 "억지사과...광주 찾아 사과하더니 5.18법안 반대한 국민의힘"

돌풀 2020. 12. 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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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리 사건으로 사법 처리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의힘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관해 언급하고 공식 사과한 것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파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 만에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를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은 김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으나 본회의에서 5·18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을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참사) 유가족을 찾았으나 그 관련 법안에는 반대했던 그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특히 사과와 반성이 진심이라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라며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진정한 반성 없는 억지 사과라며 비판했다.

 

 유기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이 극심한 당내 반발로 일정을 미루고 배수진을 치면서까지 어찌어찌 대국민 사과를 해냈다"면서도 이런 사과 필요 없다라고 했다.

 

 유 의원은 본인이 아무리 대선을 꿈꿔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굴러들어온 돌이다. 길어야 보궐선거 후엔 쫓겨날 운명이라면서 진짜 몸통은 지금도 배짱부리고 반발하는데 입만 사과해서 뭐하느냐라고 국민의힘 대표성을 부인했다.

 

 그는 특히 언론에 대해서도 이걸 국민의힘의 사과라고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대국민 사과의 진의를 거듭 꼬집었다.

 


배현진 "문 정권 탄생 기여... 뜬금포 사과", 장제원 "당원 부하 아냐... 명백한 월권" 반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날까지도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의견과 '당시 상대 당에 있던 사람이 사과라니 뜬금없다'는 말까지 나오며 대국민사과와 관련한 내분이 일었다. 

 

 실제 서병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독재를 꿈꾸는 무도한 좌파 586세력을 단죄하기 위해 당 내외의 세력을 한데 모으고, 당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일이 우선"이라며 시기상조 입장을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김 위원장의 사과를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서 뜬금포 사과"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당내 반대 분위기를 알면서도 사과하는 건 명백한 월권"이라고 적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법 처리된 것과 관련해 사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면서 특정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 공직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하기도 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헌정사 모든 대통령이 불행한 일을 겪었다라며 줄줄이 감옥에 가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우리나라 어떤 대통령도 온전하게 마무리를 못 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 당에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라며 이 작은 사죄의 말씀이 국민 여러분의 가슴에 맺힌 오랜 응어리를 온전히 풀어드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인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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