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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저하는 치매와 연관 있다?

돌풀 2020. 9. 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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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숫자 9의 모양이 사람의 귀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착안해 만든 날인 듯하다. 대한이과학회는 1962년부터 ‘사람의 귀에 맑고 환한 열쇠를 달겠다’는 슬로건으로 귀 건강에 관한 홍보를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귀 같기도, 열쇠 모양 같기도 했을 숫자 '9'에 대한 의미를 9월 9일이라는 날짜에 부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Pixabay

귀는 눈만큼이나 일상생활하는 데 있어서 매우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신체기관이다. 듣는다는 건 보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다.

 

숨 쉬는 것처럼 익숙한 '듣는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귀의 건강 저하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거란 예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었을 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요즘은 노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청력 손상이 꽤 늘어났다고 한다. 몸을 움직임과 동시에 이어폰이나 헤드폰, 아이팟 등을 통해 음악을 접하는 이들이 많고, 인터넷 강의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귀로 음원을 전달받는 다양한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기도 하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귀가 장시간 소리에 반응하는 건 피로도가 그만큼 증가하는 일이다. 85 데시벨 이상으로 음악을 듣는다거나 기타 소음이 노출된 환경에 오래 있는 건 청력 저하의 지름길이다. 물론 유전이나 노화, 약물, 흡연 등으로 인한 청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귀의 달팽이관에는 유모세포와 청신경이 있다고 한다. 이 조직이 퇴행하면 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귀 조직의 기능이 약화되는데, 자연스레 난청이 유발된다. 이러한 노인성 난청은 비단 귀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뇌는 말을 듣고 인지하는 베르니케 영역이 있는데, 난청환자에게서는 뇌피질부 위축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뇌피질부가 위축된다는 건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말이다. 청력 저하로 난청 판정을 받고 일상의 지장이 커진다면 우울감, 자신감 결여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노인성 난청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이로 인한 우울감은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킬 우려가 있다.

 

단순한 기능 저하라도 방치하는 순간 건강 상태는 현격히 나빠질 수 있다. 특히 홀로 사는 사람일수록, 치매 증상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 평소 귀 건강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점검해보는 게 중요하다. 


 ▶ 휴대폰으로 통화할 때나 TV,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할 때 볼륨을 최대한으로 올려서 이용하지 않는다.

 ▶  음악과 영화, 유튜브 등 귀에 소리를 전달한 지 1시간이 됐다면 귀를 고요한 환경으로 만들어 쉬게 한다. 

 ▶ 공사장, 콘서트나 런웨이를 비롯한 쇼무대 등 사운드와 밀접한 업무 종사자라면 일정 시간 뒤 소음의 거리로부터 떨어지거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이나 귀마개 등을 착용한다.

 ▶  노인성 난청이라면 초기에 보청기 착용 시 청력 손실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 귀 건강이 이상이 있다면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소견을 듣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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