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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 가발 후기] 여성탈모, 가을 되니 머리카락이 우수수... 탈모 예방법

돌풀 2020. 10. 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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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머리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게 무서울 지경이다. 환갑을 넘긴 어머니의 머리에도 시간이 내려앉았다. 그 무게에 정수리가 휑해졌다. 어머니는 어디서 구입한 것인지 작은 부분가발을 얹어보셨다. 어느 날은 더 큰 부분가발을 사서 시간을 덮었다. 나름 빼곡한 가짜 머리칼은 그녀의 진짜 머리칼을 걷어내고 남은 여백 위를 제법 그럴듯하게 가렸다. 질 좋은 인모가발을 선물해드려야겠다.


심한 정수리탈모, 부분가발을 얹어보다...


나이가 들면서 새치가 늘고, 머리숱이 줄어든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겪는 세월의 변화는 누구나 같은 모양이다.

미드 <그레이스 앤 프랭키> 속 주인공 그레이스도 부분가발을 착용한다. 그레이스(제인 폰다 (Lady Jayne Seymour Fonda))는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정수리 가발을 훌렁 벗어버린다.

 

그레이스 앤 프랭키 중
그레이스 앤 프랭키 중

 

 그 장면을 보며 우리 부모님도 그깟 부분가발, 정수리 가발쯤 얹는다고 그들이 참담한 심경까진 갈 필요가 없겠구나 싶은 나머지, 왜 내가 적잖은 위로를 받는 건지 모르겠다.

 하여간 어머니의 정수리 가발 테스트를 보며 몇 장 찍어보았다. 가발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요리조리 얹어 안착시킨 게 괜찮은지 그녀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서였다.

 어머니의 정수리는 구르프를 하고 펌을 하고, 적당히 길이를 짧게 해도 허연 두피가 드러나곤 한다. 한 마디로 탈모 자체를 가리려 해도 어쩔 수 없는 모습이다.

 

휑한 정수리 탈모 상태

 

 

 "내의차림으로 찹쌀을 담는 마마의 적나라함을 고스란히 노출해 죄송합니다. ㅠㅠ;;"

 하여간 어머니가 처음 쓴 가발은 손가락 세 마디 만한 아주 작은 부분가발이었다. 그것으로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던 모양이다. 

 몇 주가 지나 외출했다 돌아온 어머니는 크기가 좀 더 되는 가발을 사오셨다. 이번에도 역시 부분가발로서 정수리를 가리기 위한 용도였다.

 이전 것보다 더 모가 길고 숱이 있었지만 질은 감탄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는 테스트해볼 겸 만 오천 원짜리를 사 오셨다고 했다.

 

부분가발 윗면
부분가발 안쪽면

 

 

가발은 위와 아랫부분을 빗처럼 찔러넣어 똑딱이 핀으로 고정하도록 되어 있다.

어머니는 그것을 정수리 부분에 얹었고 본인의 머리와 절절히 잘 섞어서 자연스럽도록 연출해 보았다.

 

정수리에 부분가발을 착용한 상태

 

오잉? 효과는 나름 훌륭했다.

자신감을 얻어 아예 가발을 쓴 뒤 출근하시겠다는 어머니.

적당히 드라이를 해서 본 머리와 섞다보니 더 괜찮아 보였다.

 

 

거울을 보고 매무새를 확인하는 그녀의 뒷모습과 정수리를 보라!

 이래서 가발을 쓰는 거구나, 싶었다.

 열을 가해도 오래 쓸 수 있는 인모 가발이 나으려나?

 질이 좋은 정수리 가발을 찾아봐야겠다. ^^


탈모 예방 어떻게 할까?


 여름의 자외선과 장마철 높은 습도에 시달리던 두피는 가을이 되면서 급격히 건조해지는 날씨에 유수분 균형이 무너진다. 각질이 쌓이고 모낭 활동도 둔하게 만들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탈모 속도를 빠르게 하는 가을인가보다.

 대개 머리카락은 하루 50∼70개 정도가 빠지는데 만약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고 한다.

 

■ 탈모 원인

- 면역체계

- 노화

- 출산

- 영양결핍

- 스트레스

- 남성호르몬 수치 변화

 

■ 탈모 종류

원형탈모,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 등

 

■ 탈모치료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탈모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그 원인에 따라 탈모약을 처방받고 면역요법 등을 적용하여 치료해야 한다.

특별한 식재료나 민간요법 등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맹신하다 탈모가 악화되는 수도 있으니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법을 우선 따르는 게 좋다.

 

■ 탈모 후유증

탈모는 20∼30대부터 모발이 점점 가늘어져서 탈모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때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감, 자존감 상실 등이 동반한다. 따라서 젊다고 과신하지 말고 자신의 두피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탈모 예방

- 첫째도 둘째도 머리 깨끗하게 감는 것이 탈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세수 전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감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게 좋다.

이후 샴푸 적당량을 이용해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두피와 머리카락에 고루 묻힌다. (전문가가 추천한 탈모샴푸를 써 보거나 시중에 나온 전문 탈모샴푸 성분을 꼼꼼하게 분석한 뒤 사용해도 좋다)


 손가락 끝 지문으로 둥글리듯 문지르며 머리를 감는다.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거품 잔여물까지 말끔히 씻어내도록 하자.

- 머리를 말릴 때 너무 뜨거운 바람을 쐬면 두피의 단백질층이 손상될 수 있다. 적당히 따뜻한 바람을 이용해야 하며 드라이기를 사용한다면 두피와 거리를 둔 채 바람을 이용해 말리는 게 좋다. 머리를 말리지 않고 자면 두피가 습해져서 세균 번식으로 탈모가 촉진되므로 잘 말리는 게 중요하다.

- 햇빛이 강한 날에는 모자를 쓰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좋지 않은 날씨에 노출되었다면 저녁 일과를 마무리한 뒤 머리를 감으며 노폐물을 빨리 씻어내는 게 좋다.

- 흡연과 잦은 음주는 탈모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되도록 삼가거나 줄이는 게 좋고 균형 잡힌 식사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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