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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원전 문건 'v'가 VIP라고? hwp는 히든 원전 플랜이냐?

돌풀 2021. 2.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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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버전의 'v'인데… 문서작성 기본 모를 수 있나"

박주민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봤나?"

우상호 "이성의 상실은 자주 보지만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

네티즌 "hwp는 히든 원전 플랜(hidden wonjeon plan)이냐?"


 

오세훈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파일의 'v(브이)' 표기를 'VIP(대통령)의 약어'라고 주장했다가 여권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왔음을 알고 있다.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문건 제목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180514_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_v1.1'인데 언론을 통해 공개된 문건의 제목은 '180616_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_v1.2'라는 점을 지적하며 "두 파일은 제목에서 보여주듯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여당은 문서 작성 시 내용 수정 이후 매기는 '버전(versioin)'의 약어를 황당하게 해석해 주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v’가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의 ‘v’라는 것"이라며 "전 서울시장이자 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의혹 제기 수준이 너무도 참담하고 황당한 탓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문서작성 등 기본적인 일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무리 모르려고 최선을 다해도, 차마 모를 수가 없는 표현"이라며 "오 전 시장의 말대로라면 지금도 전국 곳곳, 세계 곳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되기 위하여 작성 중인 문건이 수만, 수억 건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정도면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지 코미디언 지망생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면서 "가짜뉴스 북풍 공작을 향한 국민의힘의 무리수, 이제 제발 좀 멈추라"고 일갈했다.

박주민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봤나"라면서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전 시장님이 마치 한 번도 문서 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선거 때가 되면 이성의 상실 현상을 자주 보지만,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이라며 “ version의 ‘v’를 vip로 해석하다니, '갈수록 가관'은 여기에 써야 할 말이다. V3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인가"라고 지적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v'가 제목으로 들어간 의정보고서 등 각종 문서를 올리면서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검색해보니 정말이더라"면서 "일상생활에서, 회사에서 쓰이는 실제 v의 의미를 잘 주목하라"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오세훈 후보의 기사에 "그럼 'hwp(한글 문서 확장자명)'는 'hidden wonjeon plan'이겠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오세훈 "혼란 초래해 유감... 대통령이 원전 대북 지원 사실관계 밝혀야 하는 건 변함 없어"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이 'v' 해석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v’의 의미는) 버전으로 보는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한다.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되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원전 대북 지원에 관한 저의 입장, 즉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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