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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이중잣대, 오세훈 처가 땅 vs 박영선 도쿄 아파트?

돌풀 2021. 3. 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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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을 둘러싼 언론의 표기법에 차별이 극명히 드러나 눈살이 찌푸려진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셀프 특혜를 통해 36억을 가져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처가 소유 내곡동 땅에 대해 언론들은 하나같이 오세훈 처가 소유한 땅임을 분명히 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BBK 저격수로 활약해 밉보인 탓인지 변호사인 그의 남편까지 사찰당하자 업무 상 일본으로 건너간 남편이 구입했다는 도쿄 아파트에 대해서는 박영선 도쿄 아파트등 마치 박영선 소유의 부동산인양 표기한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특혜 분양 논란이 있는 초고층주상복합건물 엘시티 주거지와 관련해 아들로부터 아내가 구입했다는 사실에 대해 언론은 또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

 

그러니까 현재 부인과는 재혼 사이로 부인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라 그와 아내의 부동산 거래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억지변명에 언론은 하나같이 조용하다.

 

어떤 후보에게는 아내든, 자식이든 동일체인 듯 표기하면서 또 어떤 후보에게는 관대하기만 하다.

 

사학자 전우용 씨 트위터 갈무리

사학자 전우용 씨는 이러한 언론의 표기법을 꼬집으면서 여성단체들에 대해서도 일침했다.

 

그는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오세훈 씨 부인 소유였던 내곡동 땅에 대해서는 오세훈 처가 땅이라고 쓰는 언론들이, 박영선 씨 남편 명의의 도쿄 아파트에 대해서는 박영선의 도쿄 아파트라고 쓴다라고 지적했다.

 

전우용 씨는 이어 오세훈은 부인과 독립적인 존재로, 박영선은 남편과 일체인 존재로 묘사하는 차별적인 표기법에 대해, 정의당과 여성단체들은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는다라며 정말 차별적인 집단이다라고 일갈했다.

 

사학자 전우용 씨 트위터 갈무리

그는 특히 최근 선택적 정의선택적 공정이라는 말이 많이 보인다면서 한쪽 팀 선수들의 사소한 반칙에는 옐로 카드를 꺼내면서 다른 팀 선수들의 심한 반칙은 못 본 척하는 심판이 있다면, 그는 선택적으로 공정한심판인가. 그는 불의하고 불공정한 심판일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국 "오세훈 36억 보상, 윤석열 장모 102억 차익... 왜 분노하지 않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주류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행태에 쓴소리를 보탰다. 

 

조국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세훈 부인의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실제 7배에 달하는 36억 5000만원을 보상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 엘시티 앞에 설치된 18억 짜리 철조망 모양의 조형물, 28억 원 어치의 공공미술품 11점등을 납품한 회사 ‘제이사’는 박형준 부인의 사촌이 대표이고 부인의 아들이 이사를 맡고 있는 곳"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는 아산신도시 땅투기로 대한주택공사(LH 전신)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총 132억여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아 102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면서 "이에 대한 분노는 없다"라고 일침했다.

 

조 전 장관은 "모두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처리된 것이라고 믿어준다"라며 특정 세력에 눈감는 주류 언론의 행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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