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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4년이나 미등기 건물 드러나... 재산신고도 안 했다!

돌풀 2021. 3.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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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가족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기장군에 위치한 건물을 4년 동안이나 미등기 상태로 둔 채 재산신고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박형준 후보의 아내가 지은 건물인데 2017년에 건물을 완공한 뒤 미등기 상태에서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23일 MBC는 이 사실을 단독보도했고, 박 후보 측은 "단순 실수"라며 "건물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왔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과연 일반인이었다면 담당 공무원들이 4년간이나 미등기한 건물을 두고도 모른 체 했을까. 

 

박형준 후보의 아내 조 모 씨가 보유한 2층짜리 건물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해 있다.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MBC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 아내 조 씨는 2015년부터 2년 여에 걸쳐 일대 토지를 매입했는데 해당 건물이 위치한 곳도 그중 한 곳으로 대지 면적이 699제곱미터다. 

 

고급자재로 마감한 이 2층짜리 현대식 건물은 마당에 조경수와 보도까지 심고 놓아 꽤 좋은 구색을 갖췄다. 

그러나 박 후보는 그동안 배우자의 재산신고에서 해당 '대지'만 등록하고 이곳에 지어진 건물은 쏙 뺐다. 

 

건축물대장을 보니 준공은 지난 2017년 끝났지만, 등기부등본 상 건물은 여전히 미등기 상태로 나타났다.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박 후보는 해당 대지를 3억 1천만 원으로 신고한 게 전부다. 

 

박 후보 측은 "건축물이 미등기 상태인 걸 이제 발견했다"라며 "(현재 해당 건물은 미술 작가) 작업장으로 쓰이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즉 해당 건물은 박 후보 아내 조 씨가 문화공간 조성 목적으로 대지를 사들였지만 도시 계획상 불가능해 포기했고,  4년간이나 등기 처리하지 않은 것은 그저 '실수'라는 입장이다. 

 

이쯤 되니,  오세훈 후보의 아내 내곡동 땅과 관련해 오세훈 씨는 소유 여부나 땅 위치조차 몰랐다고 한 것과 박형준 씨의 말 같잖은 궤변이 어쩜 이다지 흡사한지 놀라울 따름이다. 


MBC는 최근 조 씨 명의의 미등기 건물 포함 대지가 15억 원 상당의 부동산 매물로 나온 상태라고 전했다.

박형준 후보 측은 이러한 의혹 제기에 즉시 등기를 마치고 후보자 관련 재산으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등기부등본 공개 촉구에 콧방귀를 뀐 채 박 후보가 뒷짐 지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도 같다. 


김영춘 더민주 부산시장 후보 "등기부등본 떳떳하면 공개하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새삼스럽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앞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등기부등본 공개로 1가구 1주택자임을 증명하며 박형준 후보도 "떳떳하면 공개하라"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공개한 부동산 관련 자료

 

 김영춘 후보는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등기부등본과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 등 부동산 소유 내역 증명 자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김영춘 후보와 배우자, 자녀 등 4명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아파트 1채만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자료 공개는 지난 18일 김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에게 23일 11시까지 과거 20년의 부동산 자료 일체를 공개해 부산시민의 검증을 받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김 후보는 언급한 기한 내에 본인의 부동산 자료를 공개한 셈이고, 박형준 후보를 향해서도 "떳떳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압박했다.

 

현재 김 후보는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이다. 

 

김 후보는 "서울에서 정치생활을 하던 1999년에 저희 부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취득한 집으로, 서울 사람인 제 아내가 애착을 갖고 있어 처분하지 못했지만 아내와 다시 상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박형준 후보도 하루빨리 부산시민께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말(제안)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면서 "선관위에 재산을 공개했고, 새삼스럽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박형준 "곳곳에서 가족 신상털이… 끝까지 책임 묻겠다"

"정부 여당이 전체 마타도어 선거를 총지휘"


의혹이 거듭 나오면서 특혜와 거짓말로 부산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박형준 후보는 가족 신상 문제에 있어서 민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바로 딸의 입시비리 의혹 때문이다. 

 

박 후보는 23일 배우자와 딸의 입시 비리 청탁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등에게 5억 원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강조하며 "선거 이후 소송을 취하할 생각이 없다. 제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끝까지 책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책 발표 과정에서 "곳곳에서 제 가족 신상털이를 하고 있다. 제가 선거를 한다는 이유로 가족이 신상털이 당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부산 후보나 의원은 고소 안 했는데 선거 이후를 고려해서 자제하고 있다"라며 "정부 여당이 전체 마타도어 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여러 세력을 동원하고 그들에게 정보를 허용해주고 과장된 기사를 쓰게 하고 마이크를 잡고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허위사실과 개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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