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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여기자 가슴 밀친 사건 '기사 쓰지 말라' 하자 인터넷언론인연대 "안하무인 폭력적" 규탄

돌풀 2021. 1.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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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뉴스프리존과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의 가슴 부위를 밀치면서 발생한 논란과 관련해 보도를 금지하는 요청을 낸 데 대해 인터넷언론인연대(이하 언론연대)가 22일 규탄 성명을 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언론연대는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와 그 일행들이 취재기자를 대하는 폭력적 모습과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무례함, 거기에 공당이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법적 조치 운운으로 협박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을 대표하는 지위의 최고위급 정치인이 단 한 명의 여기자에 그처럼 격렬하게 취재거부를 한 것도 모자라, 물리력으로 엘리베이터에서 쫓아내고, 급기야 성추행 시비에까지 휘말리는 건 도대체 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성인 취재기자를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러 남성이 성추행 의심을 살 정도로 폭력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밀어낸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언론연대는 성추행 의혹에 관해서는 “현재 쌍방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으므로 경찰의 수사를 통해 진위가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해당 여기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할 정도로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보좌진 등 여러 남성이 강압적 폭력으로 이 여기자의 몸에 손을 대면서 취재를 거부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엘리베이터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취재하려던 여기자를 밀어내는 cctv 영상 갈무리 - 서울의 소리

 

 언론연대는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 측이 언론인들에게 보낸 보도금지 요청에 대해 “언론사는 또한 당연히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러한 사건의 전후를 보도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할 것이란 협박성 문구를 담은 단체 메시지로 기자들에게 대응한 것은 거대 야당의 안하무인적 폭력적 언론관”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사면 대상’ 발언의 진의를 물으며 “공당의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 진위를 취재하려는 것은 안 되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언론연대는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가 엄연히 있어 그 피해자의 주장과 경찰의 코멘트를 기사화 하는 것이 민사와 형사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불법인가?”라며 주 원내대표의 답변을 촉구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성명문 전문

"잘못했으면 사과부터 하는 게 상식"

"미흡한 답변이나 '폭력적' 단체메시지, 좌시않을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안하무인이 도에 지나칩니다. 사죄하십시오.

 

- 주호영 원내대표와 그 일행의 폭력적 취재거부를 규탄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크게 책임지는 주호영 의원은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 "현직 대통령도 퇴임하면 전직 대통령“이라며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하여 논란을 빚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힌 뒤 내놓은 주장으로 주 원내대표의 이 발언에 여당은 크게 반발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가 집권하면 당신도 수사 후 구속 수감될 수 있다‘는 협박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사과를 요구하는 여당에게 “일반론을 말한 것으로 잘못이 없는데 무엇을 사과하란 말인가?”라고 반박하며 잘못한 것이 없다고 강변한다.

시정의 장삼이사도 ‘두고보자’‘두고 보자’라고 하면 기분 나빠한다.. 하물며 자국의 대통령에게까지 그처럼 오만한 주호영 원내대표의 막말은 때로 지켜보기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신사 주 의원의 단정했던 이미지는 어디로 간 것인가?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그런 무례함의 일상화가 결국 선을 넘고 말았다.

최근 국민의힘 당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의 진의를 취재하려던 <인터넷언론인연대>소속 여기자는 주 원내대표와 그 일행으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하며 강한 물리력으로 엘리베이터에서 쫓겨나기까지 수모를 당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분노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사람은 감정이 격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잘못된 결과가 빚어지는 경우도 있다. 정치인이라는 자리는 그 점에서 누구보다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하고 결과에 대해 엄격하게 책임을 져야하는 존재다.

그 만큼 자기 관리가 가능하고 중책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국민들과 동료 의원들이 믿기에 의정이라는 중임, 그 중에서도 국회의원 중의 국회의원이라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은 것이 아닌가?

그런 제1야당을 대표하는 지위의 최고위급 정치인이 단 한 명의 여기자에게 그처럼 격렬하게 취재거부를 한 것도 모자라, 물리력으로 엘리베이터에서 쫓아내고,, 급기야 성추행 시비에까지 휘말리는 건 도대체 뭔가?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잘못을 저질렀으면 사과부터 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든 그 이후 신색을 회복한 다음이든 상황판단이 섰다면 사과를 하는 것이 건전한 상식인의 기본적인 예의이자 도리다.

그런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그 일행은 상황이 다 파악된 후에도 사과를 하려는 시도조차 없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아예 여기에 한 술을 더 떴다. 성추행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이 사실을 보도한 <인터넷언론인연대> 회원사인 언론사는 물론 국민의힘을 취재하는 여타 언론사 취재기자들을 향해 “<뉴스프리존>의 오늘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할 시 민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란 협박성 단체 문자까지 기자들에게 발송했다.

이걸 뭐라 해야 하나? 안하무인? 적반하장? 시침떼기신공?

이에 우리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그 일행들의 취재기자를 대하는 폭력적 모습과 잘못을 저지르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무례함, 거기에 공당이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법적 조치 운운으로 협박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한 발언의 진의를 알아보려는 언론사 기자는 기자로서 본분을 다하려 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민주적 정당의 원내대표가 취재를 거부하면서 폭력적 모습으로 여성인 취재기자를 엘리베이터에서 밀어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현재 쌍방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으므로 경찰의 수사를 통해 진위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해당 여기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할 정도로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보좌진 등 여러 남성이 강압적 폭력으로 이 여기자의 몸에 손을 대면서 취재를 거부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언론사는 또한 당연히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러한 사건의 전후를 보도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협박성 문구를 담은 단체 메시지로 기자들에게 대응한 것에 대해서 이 또한 거대 야당의 안하무인적 폭력적 언론관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국민의힘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묻는다.

- 퇴임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 원내대표 발언의 진의는 무엇인가?

- 공당의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 그 진위를 취재하려는 것은 안 되는 일인가?

- 여성인 취재기자를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러 남성이 성추행 의심을 살 정도로 폭력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밀어낸 것은 정당한 권리행사인가?

-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가 엄연히 있어 그 피해자의 주장과 경찰의 코멘트를 기사화하는 것이 민사와 형사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불법인가?

이에 대해 국민의 힘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답변이 미흡하거나 앞서의 단체 메시지처럼 ‘폭력적’일 때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천명한다.

2021년 1월 21일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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