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김다현 ‘문자 투표 점수’ 공정성 논란... 충북도민회 지지 문자 대량 발송

 TV조선 ‘미스트롯2’가 4일 결승 2라운드를 거쳐 최종 진선미를 결정지은 가운데, 충북도민회가 김다현을 위한 문자투표 독려한 사실이 폭로됐다. 그로 인해 결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김다현 - TV조선 미스트롯2 갈무리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자 투표를 독려한 충북도민회 중앙회를 충청북도 경찰청에 고발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충북도민회 중앙회는 ‘미스트롯2’가 결승전 마지막 방송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48만여 명의 출향인에게 기호 2번 김다현을 지지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폭로했다.

 

즉 지역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다현을 위해 48만 6천여 명의 충북 출향인에게 결승 당일 문자 투표 점수에 반영되도록 힘을 쓰자고 독려한 셈이다.

 

글 작성자는 “중앙회장이 ‘3월 4일(목) 오후 10시~ TV조선 결승전을 생방송할 때 문자메시지로 김다현을 #4560으로 전송해주세요’라고 말했다”라며 “그는 ‘지난 2월 25일 보여준 충청인의 엄청난 단결력에 저는 너무 놀랐다. 다시 한번 충청인의 힘이 필요하다’고도 말한 바 있다”라고 폭로했다.

 

앞서 김다현은 지난달 25일 미스트롯2 방송의 결승전 1라운드 결과 최하위인 7위였다. 하지만 문자 투표를 집계해 점수를 합산한 결과 3위로 껑충 뛰어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글 작성자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충청북도 경찰청에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면서 ““충청북도 경찰청은 충북도민회 중앙회의 ‘내일은 미스트롯2’ 문자 투표 독려가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 명명백백히 수사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미스트롯2 4일 방송에서 실시간 집계된 최종 문자 투표수는 4,039,824표였다. 이 가운데 유효는 3,327,869표였다.

김다현은 1라운드 총점 1100점인 문자투표 중 358,372표를 얻었고, 총점 1500점이 걸린 2라운드에서는 559,490표를 받았다.

1, 2라운드 합산하면 917,862표다.

1, 2라운드 전체 문자 투표는 총 6,223,939표다. 유효표는 5,148,300표로 나타났다.

 

김다현은 지난 결승 1라운드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2라운드 마스터 점수 합산 결과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이후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역시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김다현의 앞날을 응원하면서도, 충청 지역 특정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개인정보이용 동의가 확실치 않은 무려 5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의 정보를 활용하여 동원시킨 행위 자체는 공정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쏟아낸다.

 

이는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고된 시간을 이겨내며 혼신의 힘으로 무대에 임한 김다현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 분명하다. 

 

김다현의 노력과 결실을 훼손하는 발상 자체가 누구의 생각에서 비롯됐는지 진상규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