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김동성과 함께 최근 방송에 출연해 연인 사이를 공개하고, 향후 미래 계획까지 공유한 바 있던 인민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싱글맘’ 사실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배드파더스’로 등록된 김동성의 그간 고초를 공감하며 전 아내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김동성의 연인 인민정은 지난 2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얼굴을 처음 알렸다.
인민정은 지난 5일 자신의 과거사를 공개하며 김동성의 처지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저도 8년 전 이혼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라며 "지금껏 양육비는 정말 단돈 10만원도 받지 못한 아이 엄마"라고 공개했다.
그런데 인민정은 양육비를 미지급했다는 이유로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이름을 올린 김동성이 아니라 그의 전 아내로 화살을 겨냥한 듯한 언급을 했다.
인민정은 "전 남편이 (배드파더스 이름이 오른 탓에) 사회생활을 못해 낙오자가 되면 과연 아이에게 좋은 걸까? 라는 의문에 저는 제 발로 뛰어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돈을 벌었다"면서 김동성이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꼬리표를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라고 안쓰러워했다.
이는 양육비를 미지급해 배드파더스에 오른 경위나 그 무책임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배드파더스에 오른 '꼬리표' 자체를 우려하며 책임을 회피한 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발언을 한 것에 가깝다.
배드파더스에 이름을 올려 법원으로부터 양육비 지급 명령을 받더라도 실제적으로 아이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인민정이 단돈 10만원도 받지 못한 채 했다는 나 홀로 노력은 훌륭하다. 8년차 싱글맘이라면 누구보다도 아이양육의 고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인민정의 경제력이 훌륭해서 아이 키우기에 아무런 문제조차 없었을는지 모른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이혼한 가정의 양육비 미지급이 왜 문제시되고, ‘배드파더스’까지 등장했는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 과연 저런 발언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
도덕적 잘못이든, 해이든 본인이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할 부분이지만, 전 아내가 그간 주장하는 아이 양육 문제에 이견이 있다고 밝혀진 상태에서 유독 김동성과 인민정이 전 아내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공개하는 것이야말로 아이에게 좋은 일일까.
인민정은 김동성과 관련해 "과거 도덕적으로 잘못을 하였을지언정 반성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는데 방송 후 또 아무런 일을 못 하고 있다"라며 "결국 코치마저 못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상황 때문에 김동성씨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탓하기 전에 스스로 돌아보는 일이란 쉬운 듯하면서도 때로는 너무 어렵기만 하다.
‘부모로서의 책임’이 걸린 문제 앞에서는 적어도 공인이기에 더더욱 아이의 입장에서 처신해야 하는 게 옳다.
어쩌면 인민정은 본인의 인스타에서 공인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더한 무게감을 어깨에 짊어진 채 살아가야 하는 김동성의 처지를 그저 애달파해 심경을 전한 건지도 모른다.
이혼한 부부가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에도 지칠 때로 지쳤을 텐데, 이제 연인까지 나서서 겉으로는 김동성을 ‘옹호’ 한다지만 분명 요점을 흐트린 발언으로 물의를 빚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이 사회에서 일반인이 평범하게 누리는 일상을 찾아가는 길일 것이다.
재기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는 공인의 입이기에, 공인 주변의 입이기에 그간 공들인 시간을 와르르 무너뜨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김동성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고통스러워했다는 건 참으로 안쓰럽다. 그가 과거를 잊고 멋진 아빠와 멋진 사회인으로 재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슈-정보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훈, “가짜뉴스로 피해” 유시민에 5억 소송... 채널A 이동재 기자와 연락한 휴대폰 어디로? (0) | 2021.03.09 |
---|---|
부산 '엘시티(LCT)' 특혜분양 전·현직 고위 공직자 누구? 리스트 등장! (1) | 2021.03.09 |
궁금한 이야기 Y, 공부방 선생님의 두 얼굴, 3년 간 무슨일이? (0) | 2021.03.05 |
임은정 검사 "한명숙 강압수사 사건 덮일 것... 윤석열 뭘 지키려고 나가나" 작심 비판 (0) | 2021.03.05 |
추미애 "윤석열 사퇴 예상대로, 대권선언... 피해자 코스프레 해괴망측" (0) | 2021.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