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KBS 직원 60%가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고, 이 가운데 73.8%인 2천53명이 무보직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억대 연봉자는 직원 40% 이상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성 입장문을 30일 냈다.
사실이 그렇더라도 50%에 가까운 직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을 공식 인정한 셈이어서 시청자들로서는 불편한 기색이다.
지상파 3사가 이미 중간광고제를 도입해 시행하는 마당에 KBS의 시청료 인상이 곱게 보일 리만은 없는 것이다.
김웅 “KBS 직원 2053명, 현재 보직도 없는데 억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에게 수신료 뜯어내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 직원 60%가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코로나 시대에도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들로부터 수신료 뜯어내 억대 연봉 KBS에 돈 주는 것이야말로 이익공유제 아니겠나”라고 비난했다.
KBS 수신료 얼마나 인상한다고 했길래?
KBS 이사회는 지난 27일 현재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한 바 있다.
양승동 KBS 사장은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광고수입이 몇 년 전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그 결과 KBS는 구조적인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수신료 인상 계획의 배경을 밝혔다.
KBS 측은 최근 제기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KBS 직원 중 실제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라고 밝혔다.
KBS 측은 "KBS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등 국가 행사 및 정책에 맞춰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까지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다. 이런 탓에 평균 연령은 만 45.9세,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8.5년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천53명은 무보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KBS 측은 "2020년 무보직자는 1천5001천500여 명 수준으로 김웅 의원 주장보다도 500500여 명 이상 적으며 향후 인력구조 조정 이후 일부 신입사원이 충원되면 인원과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KBS 측은 "김웅 의원은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주장한 글이 현재 포털사이트, SNS 및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즉시 KBS와 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해당 게시 글을 삭제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KBS 입장문 전문
■ ‘KBS 직원 중 1억 원 이상 연봉자가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 KBS 직원 중 실제 1억 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입니다. 이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 KBS는 국가기간 방송으로서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종일방송 시행’,‘위성방송 실시’등 국가 행사 및 정책에 맞춰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까지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습니다. 이런 탓에 이 시기 채용된 직원들은 근속연수가 높고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KBS는 정년연장 시행과 자체적인 자구노력을 반영해 최근 수년간 신입사원 채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해 왔기 때문에 2020년 말 기준 (2020년 12월 기준) 평균 연령은 만 45.9세,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8.5년으로 높은 편입니다.
○ 향후 5년간 KBS에서는 고연봉자 908명이 퇴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KBS는 최근 3년간 임금인상률을 평균 약 0.6%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임금을 동결했습니다.
○ 사장 및 임원들의 경우 2017년 이후 3년 연속 임금을 동결했고, 사장은 2020년 임금의 20%를 반납하는 등 집행기관 전원이 2019년 이후 임금의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노력으로 향후 평균 연봉은 더욱 낮아질 전망입니다.
○ 국내외를 막론하고 방송 미디어 직종 연봉은 다른 업종에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것은 사실입니다. KBS도 전반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적정 수준의 임금 수준은 유지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자구노력을 이행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근속 연수가 긴 고연봉자들이 정년 등으로 대거 퇴직하고 대신 적정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경우 향후 직원 평균 연봉은 크게 낮아질 것입니다.
■ ‘1억 원 이상 연봉자 중 무보직자가 2,053명’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릅니다.
○ 김웅 의원은 2020년 기준 1억 원 이상의 연봉자 중 무보직자 비율이 2,053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2020년 무보직자는 1,500여 명 수준으로 김웅 의원 주장보다도 500여 명 이상 적으며 향후 인력구조 조정 이후 일부 신입사원이 충원되면 인원과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또한, 무보직자라 할지라도 국장, 부장 등의 직책을 갖고 있지 않을 뿐이지 모두가 방송제작 등 현업 일선에서 실무인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특히 KBS는 2020년 1월 직급체계 개편을 통해 과거 최상위 직급인 관리직급과 1직급을 전면 폐지함으로써 상위직급자의 보수 수준을 크게 억제하고 조직의 슬림화를 추진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직급 인원은 2015년 337명에서 2020년 209명으로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해가 갈수록 더욱 줄어들다가 종국에는 그 숫자가 제로(0)가 될 것입니다.
■ KBS는 경영혁신을 위한 다양한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김웅 의원은 KBS와 관련해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사실과 주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습니다. 이 글은 현재 포털사이트, SNS 및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김웅 의원은 즉시 KBS와 KBS 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해당 게시 글을 삭제해 주십시오.
○ KBS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고품질 프로그램을 통해 공영방송의 공적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 또한 KBS는 임금체계 개선,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누리꾼들 "적자면 고액 연봉부터 줄여라!"
"80년대 전두환 정권 '땡전뉴스' 이후 KBS 수신료 강제 징수"
"때나 어느 땐데! 전기요금에서 제외시켜야!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KBS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이나 억대 연봉자에 해당되고 이들의 상당수가 무보직이라는 점에서 괴리감이 상당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다들 힘든 시기에 수신료 걷어서 억대 연봉 채우겠다니 기가 찬다. 60%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46%면 절반 가까이가 억대 연봉자란 건데 그게 적으냐.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것 자체가 심각하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수신료 폐지운동을 전 국민 차원에서 해야 한다. 경영위기 극복하려면 민간방송으로 전환하든가, 타 방송사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다는 고액 연봉 머릿수부터 줄이거나 연봉을 깎든가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80년대, 전두환 띄우기 ‘땡전뉴스’로 시청료 거부 운동 벌어지자 정권 차원에서 TV 수신료를 전기요금에 강제 합산해 징수하던 게 아직까지 이어진다. 독재에 저항해 민주화를 이룬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독재식 징수가 계속되나. KBS의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우리집은 KBS 안 보는데?', '우리 집은 TV도 없다고'
KBS 수신료 해지방법!
KBS는 2019년 기준 국민들에게 총 6천705억 원의 수신료를 걷었다.
KBS의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연간 1조 원이 넘는 수신료 수입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KBS 수신료를 조정하려면 방송법 제65조에 따라 수신료 산출내역, 시청료위원회 의견, 수신료 여론 수렴 결과, 이사회 심의 의결 내역 등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방통위는 인상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검토 의견서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낸다. 이후 국회의 승인을 얻으면 수신료 인상은 최종 확정된다.
현재 KBS를 보지 않는다는 누리꾼들은 “보는 사람만 수신료 내야 한다”라며 인상 계획에 강한 반발심을 내비치고 있다.
KBS를 보지 않더라도 집에 TV가 있다면 현재로서는 수신료를 제외할 방법은 딱히 없다.
하지만 만약 TV가 없다면 수신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전기요금수납통지서’를 보면,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등이 합산된 청구내역 항목이 있다.
집에 TV가 없음에도 이곳 맨 아랫부분 TV수신료에 2,500원이 찍혀 있다면 이를 해지할 수 있다.
한국전력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TV 미보유 사실을 고지하고 KBSKBS 수신료를 해지하면 된다.
KBS 수신료 문의 전화는 1588-1801이다.
KBS 직원 익명 게시판에 “연봉 1억 부러우면 입사하든가”... 국민 조롱하나
'이슈-정보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수신료 인상 논란, “연봉 1억 부러우면 입사하든가” 국민 조롱하나 (0) | 2021.02.01 |
---|---|
민주당, 국민의힘에 “선거 때만 되면 북풍공작 고질병 도져” 국정조사 단박 거부 (0) | 2021.02.01 |
궁금한 이야기Y, 전국을 누비는 수상한 '닭뼈 가족사기단' (0) | 2021.01.29 |
청와대, 김종인 "北 원전 건설 '이적행위'" 발언에 뿔났다! (0) | 2021.01.29 |
이탄희, '사법농단'개입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발의 임박! (0) | 2021.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