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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80대 할머니 집 들락거린 이장, CCTV 속 성추행 찍혔다!

돌풀 2021. 1.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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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장은 왜 혼자 사는 할머니를 수시로 찾아가나?


 

 

 지방 어느 시골 마을에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는 최근 아들과 딸의 출입이 잦아졌다.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이 할머니집을 찾았을 때는 흰 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할머니의 모습부터 보였다.

 할머니의 딸 이원희(가명)씨는 어머니가 동네 이장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건넸다.

 얼마 전부터 어머니가 대문을 달아달라고 자녀들에게 부탁하는 일이 잦아졌고, 눈물을 자주 흘렸다고 했다.

 사건의 내막을 모르던 딸 부부는 "설마 80세 노인한테 (이장이) 그렇게 했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혹시 치매이시지 않을까 해서 CCTV를 달아 봤었어요"라고 말했다.

 거실 천장에 달아놓은 CCTV에는 할머니가 고백한 충격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화면에 찍힌 당시는 지난해 여름께.

 비가 오던 날 우산을 쓰고 마당을 제 집처럼 걸어 들어와 자연스레 문을 열어 들어가는 남자, 이장 박 씨였다.

 그는 할머니가 소파에 앉자 자신도 나란히 앉았다.

 그녀와 몇 마디 나누는가 싶더니 갑자기 할머니의 팔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대뜸 할머니의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할머니는 이 상황에 크게 놀란 기색없이 그저 고개를 돌렸다. 익숙한 듯한 행동이었다.

 그러자 박 씨는 아예 본격적으로 할머니의 윗옷을 들추고 가슴을 만지더니 자신의 얼굴을 그 부근으로 가져갔다. 

 박 씨는 이후에도 할머니 집을 찾아 여러 차례 신체접촉과 성관계를 시도하는 게 포착되었다.

 소파 맞은편에 놓인 곳에서 할머니를 눕히는가 싶더니 입을 맞추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딸 이원희 씨는 화가 나서 덜덜덜 떨렸다고 CCTV 화면을 확인한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엄마가 지금 투석해서 팔에 힘이 없어가지고 숟가락도 이렇게 들지도 못하고 떨어뜨리고 하는데"라며 성치 못한 노인을 겁탈한 이장에 할 말을 잃었다.

 아들 이태수(가명) 씨 역시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죠"라며 고개를 저었다.

 할머니는 80대라는 고령의 나이를 감안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오래전부터 신장이 좋지 않아서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으리만큼 건강이 나빠진 환자였다.

 그런 노인 집에 이장은 이미 5년 전부터 무단으로 들어가 성추행과 성폭행을 거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는 비교적 자신의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말할 만큼 정신이 또렷했다.

 할머니는 이장이 처음 집으로 찾아와 가슴을 만진 그 날 외에도 시내에 약을 타러 간 날 이장을 만났던 일도 정확히 떠올렸다.

 이장이 차로 태워주겠다고 하자 동승했는데 산 아래 차 앞부분을 구석으로 밀어 넣고 뒷부분만 빼놓은 채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와 어떻게든 쥐뜯고 죽여버리고 싶었다고도 했으나 할머니가 그럴 수 없었던 이유는 이목이었다.

 아들에게도 말할까도 했지만 부끄러웠고딸에게 말하는 것도 꺼려져 그냥 참아왔다고 했다.

 할머니는 "자기는 실컷 만지다 가지. 기운이 없고 힘이 없지. 그래 갖고 내가 내버려 놔뒀어. 그때는 그만 무섭고 마음으로 때려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내 마음대로 못해요. 팔만 안 아프면 어떻게 할 텐데. 이것도 피나지,기운이 없지 이러니까 내가 달려들지를 못했어요"라고 했다.

 결국,

 이장의 작태를 영상 속에서 확인한 딸의 남편이 이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발뺌하던 이장이 CCTV 영상이 있다고 얘기하자 그제야 아차 싶었는지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시인했다.

 결국 그는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 내용을 담은 자필 서명까지 자녀들 앞에서 써 내려갔다.

 그 사건이 마을에 알려지자 동네 여자들은 이장이 그 전에도 다른 할머니 가슴을 만지거나 할머니들의 팔과 다리를 만지는 게 빈번했다고 증언했다.


이장, “할머니가 한 번 주겠다고 먼저 유혹해...” 

이장 아내, 할머니를 돈이 목적인 꽃뱀으로 몰아... 충격!


 박 씨는 여전히 이장으로 지낸다.

 

 지난해 입장과 달리 이장은 돌연 할머니를 꽃뱀으로 몰기 시작했다.

 경찰과 검찰에서 할머니에게 저지른 범죄 모두 혐의점이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게 이유였다.

 궁금한 이야기Y제작진이 이장 박 씨의 집에 찾아갔다.

 박 씨는 “남자를 만진 지 오래됐다며 한 번 줄게”라고 했다며 '할머니가 먼저 유혹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장의 아내 역시 협공하듯 할머니가 자신의 남편 말고도 다른 남자들에게도 그랬다며,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남자를 유혹한 꽃뱀 프레임을 씌웠다.

 두 사람은 CCTV에 충격적인 증거가 버젓이 찍혔는데도 손바닥 뒤집듯 황당한 주장을 했다.

 사건을 조사한 검경은 왜 이 사건을 두고 어처구니없는 판단을 내렸을까.

 경북지방경찰청은 할머니 자녀가 제시한 증거 영상이 오히려 박 씨의 무죄를 입증하는 자료가 되었다고 했다.

 관계자는 "영상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행위가 강간으로 보긴 힘들었다"라고 했다.

 할머니가 박 씨의 성추행이나 강제 성폭행에 거부하는 의사표시가 확실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또 해바라기센터에서 딸이 ‘(이장이) 강제로 (추행 및 성폭행을) 했다고 해야 한다’는 내용을 할머니에게 말하도록 재촉하는 모습을 관계자가 목격하면서 할머니 진술이 오염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건 문서에는 "본인의 경험에 의한 진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진술분석 전문가의 내용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다.

 이에 노인 성추행 및 성폭행 피해자들 사건을 오래 담당해온 한 전문가는 할머니의 영상을 보면 전형적인 노인 피해자들의 행동 유형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어린아이들처럼 가해자의 범죄에 저항하지 못하는 경우와 다를 바 없다고 본 것이다.

 할머니는 60년간 살아온 마을을 결국 떠나기로 했다.

 현재 할머니와 가족은 법적 처벌을 피해 간 이장을 다시 재판정에 불러들이기 위해 검찰 항고를 준비 중이다.


시청자들, 사건에 분노하다 제작진 비판 봇물! 왜?


 

ㅣ청자들 분노

 

 방송이 나간 직후 궁금한 이야기Y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할머니의 노골적인 피해 정황이 담긴 당시 CCTV 화면을 반복해서 내보내면서 피해자를 2차 가해한 것으로,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CCTV 영상 공개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이번 편에 불필요한 부분이 많았다며 방통위에 신고하겠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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